부산시가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35금성호 사고 피해자별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135금성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을 전담하는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사고 관련 수습 지원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공무원 12명을 피해자 가족들과 일대일로 배치해 애로사항을 듣고 각종 편의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선사 측에서도 수색구조를 위한 2800t 규모 바지선과 잠수 인력 23명, 각종 잠수장비 등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수습에 나섰다.
박형준 시장은 “제주자치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며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일대일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8일 오전 4시 31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 금성호 선체는 최초 사고 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80~90m로, 배가 완전히 침몰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8일부터 밤샘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종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