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2025-04-02 09:02:21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추천하는 국내 미개봉 프랑스 영화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열린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2025 프랑스 영화 주간’으로,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 초청됐거나 상을 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2021년부터 5년째 진행되는 프랑스 영화 주간은 올해 로맨스, 코미디 등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편이 관객을 맞는다. 영화 상영과 함께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소통의 시네토크도 마련된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열리는데, 스릴러물 ‘후계자’(The Successor)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연출한 자비에 르그랑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인 ‘후계자’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 유명 디자이너의 비밀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이념 갈등 속에서 비극적으로 치닫는 부자 관계를 통해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콰이어트 선’(The Quiet Son),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마주한 세 친구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알리스, 조안, 레베카의 사랑’(Three Friends), 파리에서 불법 체류자로 살아가는 택배기사의 삶을 조명하는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Souleymane’s Story)도 상영 리스트에 포함됐다. ‘콰이어트 선’ 주연 뱅상 랭동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은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과 남우주연상(아부 상가레)을 거머쥐었다.
극영화뿐만이 아니다. 과거 프랑스가 약탈한 유물 반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호메이’(Dahomey), 차 안에 홀로 남겨진 소년의 모험담인 애니메이션 ‘인투 더 원더우즈’(Angelo dans la foret mysterieuse)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각기 불안정한 청춘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린 ‘쓰레기장의 개’(Junkyard Dog), 사회 규범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도전적인 시선을 담은 ‘가족’(A Family), 초현실주의 거장의 본질을 탐구하는 독창적 시선이 돋보이는 ‘달리’(Daaaaaali!), 성격과 관심사가 다른 형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시골집에서 함께 보내며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그 여름의 시간’(Hors du temps)이 상영된다.
부산 알리앙스 프랑세즈 강사가 진행하는 시네토크는 12일 ‘콰이어트 선’ 상영 후와 13일 ‘인투 더 원더우즈’ 상영 후에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상영작 오리지널 포스터 증정 이벤트도 준비된다. 개막작을 포함해 모든 관람료는 균일 3000원. 온라인 예매는 3일 오전 9시 오픈한다.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051-780-6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