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온 외국 벌크선에 마약 1t 적발, 사상 최대규모…FBI가 정보 제공

옥계항 입항 외국 무역선 정밀수색
관세청해경, 기관실 뒤편 밀실 발견
집중 수색에 마약 박스 수십개 적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4-02 18:30:32

관세청과 해경 합동수색팀이 벌크선에 오르고 있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과 해경 합동수색팀이 벌크선에 오르고 있다. 관세청 제공

기관실 뒤편 밀실에서 발견된 박스들. 기관실 뒤편 밀실에서 발견된 박스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강릉에 입항하는 외국 벌크선에 마약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우리 정부가 선박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대거 적발했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은 4월 2일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정밀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대량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과 해경은 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멕시코를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하는 벌크선(3만 2000톤, 승선원 외국인 20명)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관세청과 해경은 해당 선박에 대한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길이(185m) 및 검색범위 등을 감안해 서울세관·동해해경 마약 수사요원 90명,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대규모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보안을 유지한 상태에서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출동해 벌크선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합동 검색팀은 해당 선박 전반을 집중 수색하던 중,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다.

이곳에서 세관 마약탐지견은 마약탐지 반응을 보였다. 이에 수사팀은 밀실 내부를 집중 수색한 결과 개당 약 20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개를 발견했다.

합동 검색팀은 긴급하게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관세청과 해경은 선장과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밀반입 경로, 최종 목적지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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