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금값 사상 최고 온스당 3350달러선 찍어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2025-04-17 18:14:07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국제 금값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상승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선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국제 금값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상승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선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 갈등 속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미 동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상승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선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이 온스당 3355.10달러에 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전쟁 여파로 금은 거의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값 전망치를 기존 3300달러에서 37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미국·중국 간 관세 부과 맞대응 기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 미국 달러지수는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3시 전후 전장보다 0.82% 떨어진 99.40선을 기록했다. ICE 달러 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두는데, 숫자가 작아질수록 달러 선호 또한 낮아진다고 해석된다.

폴란드·튀르키예·체코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내 자산가들도 금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국내 부자 800여 명은 올해 투자 의향이 있는 자산으로 예금(40.4%)에 이어 금(32.2%)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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