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 2025-05-22 09:00:00
사단법인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는 올해 정부 공모사업에 당선된 인문학과 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이달 말부터 차례로 시작한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문학으로 만나는 돌봄 인문학’이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요산김정한문학관 강당에서 열린다.
문학 작품 안에서 혐오와 돌봄의 세계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함께 읽고 이야기함으로써 돌봄의 감수성을 체득하고 실천하는 내용이다. 문학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통해 돌봄의 다양성과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김정한 문학을 비롯해 동물, 가족, 난민, 노인, 생태, 장애, 여성 지방,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돌봄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희원 평론가, 이정임 소설가, 나여경 소설가, 김필남 평론가, 신호철 소설가, 배한봉 시인, 정혜경 소설가, 이은주 시인, 이상섭 소설가, 김수우 시인이 강사로 참여한다.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 중 ‘요산 김정한 문학의 길’은 8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요산김정한문학관 강당에서 열린다. 지역 소멸의 시대를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요산 김정한은 철저하게 지역에 기반해 작품을 썼기 때문에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봉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의와 답사로 확인한다. ‘원도심 역사와 요산 문학’ ‘삶과 역사의 장강 낙동강’ ‘내가 쓰는 김정한’ 등을 주제로 조갑상 소설가, 문재원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 최학림 요산문화연구소장, 양순주 평론가가 강의한다.
두 프로그램의 수강료는 무료이며 이메일(sayosan@hanmail.net)과 전화(051-515-1655)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이 주관하는 2025년 ‘지역문학관 활성화 및 협력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모래톱 이야기, 웹툰으로 피어나다’라는 제목으로 요산 문학과 웹툰의 만남이 시도된다.
요산 김정한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인 ‘모래톱 이야기’를 웹툰 중심으로 다양하게 변주한다. 김정한의 문학세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보다 폭넓은 세대가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웹툰과 연계한 오픈 토크 프로그램과 지역 청소년 글쓰기 등도 함께 진행한다.
부산 지역 젊은 시각 예술가와 웹툰 작가, 사운드 아티스트가 협업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웹툰 작업을 하며 관객 참여형 전시 콘텐츠로 관객이 함께 전시를 즐기며 요산 문학을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시 기간 중 웹툰 작가와 직접 만나 대화를 하는 시간도 있다. 요산문학관과 중앙동에 위치한 또따또가 스페이스 돛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7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요산김정한문학관과 금샘 지역아동센터에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역할극 하기 등 체험 활동을 통해 ‘모래톱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