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갈수록 고령화…60대 이상 건설기술인, 40대보다 많아

60대이상 27만, 40대 25만명보다 많아
20대 건설기술인은 전체의 3.2% 불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5-22 07:55:14

건설현장의 고령화가 갈수록 진전되면서 건설기술인 중에 60대 이상이 40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건설현장의 고령화가 갈수록 진전되면서 건설기술인 중에 60대 이상이 40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건설현장의 고령화가 갈수록 진전되면서 건설기술인 중에 60대 이상이 40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건설기술인 103만 5724명(2월 기준)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은 27만 7432명으로, 40대(25만 8143명)보다 많았다.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수가 40대를 앞지른 것은 연구원이 연령별 현황을 분석하기 시작한 2020년 이래 처음이다.

건설기술인이란 국가기술자격법과 건축사법 등에 따른 건설 관련 국가자격을 취득하거나 건설기술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을 말한다. 건설기계 용접 전기설비 철도신호 산업계측제어 토목시공 상하수도 등 각종 직무분야가 있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만 해도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수는 25만 789명으로, 40대(27만 4728명)보다 적었으나 두달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건설업계에 젊은층 유입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존의 50대 건설기술인들이 나이 들면서 60대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대 건설기술인은 3만 3211명으로 전체의 3.2%에 불과하다. 30대도 지난해 12월 12만 5158명에서 올해 2월 12만 2507명으로 2.1% 줄었다.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도 52.2세로 집계됐다.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2023년 50세를 넘어선 뒤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8년만 해도 평균연령은 47.7세였다.

실제로 현장에선 고령화가 체감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아니면 젊은 사람을 보기 어렵다”며 “요즘은 50대도 젊은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 건설기술인 비중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건설기술인은 15만 5958명으로 그 비중이 15.2%다. 작년 12월 조사 때(14만 6484명) 보다 9400여명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기술인 중에 여성의 비중은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전체 취업자 중 여성 비중은 4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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