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2025-05-22 18:34:5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경남에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지지층 단속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 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경남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14일 창원·통영·거제를 방문한 지 8일 만으로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권한을 맡겨놨더니 그 권한이 자기 개인 것인 줄 알고 자기 멋대로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후보의 이번 경남행이 친노·친문 지지층을 다지기 위한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양산 유세에 앞서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멘토 송기인 신부를 만났으며 다음 날인 23일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대선 레이스가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본산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중도층의 이탈 기류가 감지되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부울경은 이 후보에 대한 비토 기류가 강한 곳으로 분류돼 왔는데, 대선 초반 이 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다 또다시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