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금강산이 북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될 전망이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 측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유네스코가 누리집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제대로 된 평가 및 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제출 이후 4년 만인 올해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북한은 금강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신청했다.
복합유산은 이코모스와 IUCN의 평가와 심사를 거쳐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 등 4가지 중 하나가 정해진 후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된다.
두 자문기구는 신규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하되 "해금강 지역의 해만물상, 총석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문화경관(cultural landscape)으로 등재"할 것을 제언했다.
이처럼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추후 확정되면 이는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최종 등재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확정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