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7-27 18:03:06
제대로 맞은 직선 타구에 담장을 직격한 홈런성 타구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일 품질 좋은 타구를 쏟아내며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해 슬럼프 탈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정후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전날에도 같은 팀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이틀간 안타 5개를 때린 그는 타율을 0.254로 끌어올렸다. 3안타 경기는 지난 12일 LA 다저스와의 경기 4타수 3안타 이후 보름 만이다.
이정후는 0-0이던 2회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을 쳐 타점을 올렸다. 또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에는 2사 후 우전 안타를 쳤다.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오른쪽 담장 최상단을 그대로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안타 3개보다 더 고무적인 사실은 모두 제대로 맞은 타구였다는 점이다. 2회와 6회 안타는 타구 속도가 시속 155㎞ 이상이었고, 9회 2루타는 시속 171㎞를 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2로 패해 54승 5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6승 49패)와는 2경기 차이.
김혜성(LA 다저스)도 보름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그는 보스턴의 펜웨이파크 구장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전날 0.303에서 0.311로 상승했다. 최근 6타석 연속 삼진으로 부진하다가 지난 12일 이후 보름 만에 멀티히트를 쳐냈다.
김혜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팀이 2-3으로 역전당한 4회에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 1번 지명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렸다. 시즌 38호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달렸다. 다저스는 2-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