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10년 동행 손흥민 발자취 ‘뚜렷’… 173골·101도움

토트넘 역대 최다골 5위 골잡이
최다 출전 기록 8위에 이름 올려
이달의 선수 4회·이달의 골 2회
70m 질주골 ‘올해의 골’로 선정
EPL 공식 SNS서 ‘레전드’ 언급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8-03 17:30:20

손흥민이 올 5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이 올 5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과 10년 동안 함께 한 손흥민의 업적을 보면 가히 ‘레전드’라 할 수 있다.

손흥민은 10년간 무려 173골을 넣었고,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골 5위이고, 최다 출전은 8위에 오를 만큼 엄청난 발자취를 남겼다.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과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5억 원)에 5년 계약을 했을 때 만해도 EPL 팬들은 23살의 낯선 ‘동양인 공격수’ 손흥민의 활약을 의심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3시즌 동안 공식전 78경기 20골, 레버쿠젠에서 3시즌 동안 공식전 87경기 29골을 넣으며 장래가 촉망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로 손꼽히는 EPL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손흥민의 EPL 첫 시즌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첫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8골(EPL 4골)에 그쳤다. 하지만 다음 시즌 손흥민은 EPL에서 14골을 포함해 공식전 47경기 동안 21골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트넘의 주전 골잡이로 인정받은 손흥민은 2023-2024시즌까지 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EPL 정상급 골잡이로서의 존재감을 굳혔다.

특히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쏟아내며 자신의 EPL 통산 한 시즌 최다 골을 작성했고,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우뚝 섰다.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 타이틀까지 남긴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뛰는 동안 공식전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EPL 127골·컵대회 19골·유럽클럽대항전 27골)에 101도움의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골 부문에서 해리 케인(뮌헨·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친 치버스(174골)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역대 유럽클럽대항전 득점 기록만 따지면 손흥민은 케인(45골)에 이어 27골로 2위에 랭크됐고,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부문에선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레전드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손흥민은 EPL 이달의 선수에 4차례(2016년 9월·2017년 4월·2020년 9월·2023년 9월), EPL 이달의 골에는 두 차례(2018년 11월·2019년 12월)나 뽑혔다. 특히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뽑아낸 ‘70m 질주 원더골’은 2019-2020시즌 EPL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이와함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자신의 꼬리표로 따라붙었던 유럽 무대 ‘무관’ 타이틀도 떼어냈다. 손흥민은 올 5월 토트넘의 ‘캡틴’ 자격으로 동료들 앞에서 2024-2025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경험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영국을 비롯한 해외 매체들도 앞다퉈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EPL 홈페이지는 첫 화면에 손흥민의 소식을 게재하며 2021-2022시즌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 등 업적을 기렸다. EPL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손흥민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언급됐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