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독일 명가 ‘헬러 그룹’ 품는다

130년 업력 공작기계 전문기업
26일 지분 전량 인수 계약 체결
머시닝 센터 최고 기술력 확보
하이엔드 브랜드로 입지 강화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2025-08-27 18:19:49

DN솔루션즈 김원종(왼쪽에서 두번째) 대표가 지난 26일 독일 뉘르팅겐에서 헬러 홀딩스 최대주주와 만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DN솔루션즈 제공 DN솔루션즈 김원종(왼쪽에서 두번째) 대표가 지난 26일 독일 뉘르팅겐에서 헬러 홀딩스 최대주주와 만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DN솔루션즈 제공

공작기계 글로벌 3위, 국내 1위 기업인 (주)DN솔루션즈가 독일 하이엔드 공작기계 전문기업 헬러(HELLER)그룹을 인수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DN솔루션즈의 연결 매출은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6일 독일 뉘르팅겐에서 헬러 홀딩스 최대주주와 만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헬러 그룹은 1984년 창립해 13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회사로 고난도 초정밀 공정에 특화된 머시닝 센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시닝 센터란 필요한 공구를 차례로 자동적으로 교환하면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한 대의 기계로 하는 공작 기계를 뜻한다. 헬러 그룹은 30개의 자회사와 21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기도 하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130년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머시닝 센터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 라인업을 한층 보강하게 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사의 생산 거점이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점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헬러 그룹은 독일, 영국, 미국, 브라질, 중국 등에 주요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한국, 중국에 생산 거점이 있고 최근 인도에 공장을 준공하는 등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는 양사가 지역별 수요 변화 등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헬러의 미국 공장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한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또 헬러 그룹은 기술 요구 수준이 높은 글로벌 자동차,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의 최고 기업들과 오랜 기간 거래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DN솔루션즈는 이들과의 네트워크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DN솔루션즈 김원종 대표는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해온 DN솔루션즈의 에너지가 130년의 전통을 지닌 머시닝 센터의 명가 헬러 그룹의 기술력과 만나 세계 제조업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양사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헬러 토르스텐 슈미트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는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헬러의 공정 전문성과 DN솔루션즈의 강력한 자원 및 역동적인 추진력을 결합함으로써, 공작기계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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