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대곤 와이투어앤골프 대표 “관광 인프라 풍부한 부산을 ‘골프 여행 성지’로 만들겠다”

이대호와 홍보 모델 계약 큰 화제
골프 연계 상품 이용객 국내 1위
글로벌 업체 AGL과 파트너십도
아시아 인바운드 투어 적극 유치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2025-09-08 18:03:56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부산이 낳은 스포츠계의 슈퍼스타 중 한 선수다. 그는 지금도 각종 방송, 유튜브 등을 오가며 종횡무진 중이다. 지역 중소업체가 홍보 모델로 쓰기에는 쉽지 않은 네임밸류를 가졌다. 그러한 이대호와 홍보 모델 계약을 맺으며 이슈가 된 곳이 있다. 부산의 여행업체인 ‘와이투어앤골프’다.


와이투어앤골프 김대곤 대표는 “이대호 선수는 부산 출신에 힘들게 운동을 해서 세계 최고들이 모이는 무대인 메이저리그까지 도전했다. 우리도 그 서사를 닮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0년 부산에서 직원 2명의 작은 여행사부터 출발했다. 현재는 20여 명이 근무하는 중견 여행사가 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40명까지 직원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회사의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매출액이나 이용객 규모로나 가장 큰 여행사이며, 특히 골프 연계 상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와이투어앤골프는 6만 7000명의 여행을 책임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골프 관련 여행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이다. 대기업 여행사 H사의 골프 투어 이용객이 3만 명 수준이라고 본다면 골프 연계 상품만큼은 국내 1위인 셈이다. 실제로 와이투어앤골프에서 운영하는 골프 투어 상품만 300개가 넘는다. 다양한 상품 덕에 B2B 전문이었던 와이투어앤골프가 최근에는 B2C에서 오히려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독보적인 강점 덕에 글로벌 골프 예약 플랫폼을 만든 AGL과 파트너십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GL은 전 세계 골프장 4000개와 정식 계약을 맺고 골프 예약 플랫폼 ‘타이거 부킹’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와이투어앤골프는 최근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NHN 계열의 중견 여행사인 NHN여행박사가 여행 부분 철수를 결정하자 일본 후쿠오카 등 일본 지역의 인력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여행이 로컬 기반으로 되면서 현지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 여행에 강점이 있었던 여행박사의 노하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채용할 인원만 10명이 넘는다. 기존 인원의 절반 이상이 추가되는 셈이다.

김 대표가 이렇게 인원을 확대하고 이대호의 홍보 모델 채용 등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골프 여행 외에도 국내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골프 여행을 키우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는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외국으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골프 여행이 대세지만 인바운드도 충분한 강점이 있다고 본다”며 “부산은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골프장이 15개가 있고 그 중에 LPGA 경기를 치른 골프장도 있다. 미슐랭이 선정한 맛집들도 있으며, 해운대, 광안리 등 여행 인프라와 자연 경관까지 잘 갖춰진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대만, 중국, 일본 등지에서 K골프를 기치로 아시아 지역 인바운드 골프 투어를 적극 유치 중이다. 김 대표는 “골프 투어 여행객들은 일반 배낭 여행객들에 비해 구매력이 높아 부산 관광업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세계적인 여행지로 발돋움 중인 부산이 골프 투어의 명소로도 인기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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