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 2026-01-22 18:34:02
코스피가 4,950대에서 장을 마친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60포인트 오른 4,952.53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1980년 1월 4일 코스피 100으로 개장한 지 46년 만의 쾌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호황이 시작됐고,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까지 더해지며 ‘꿈의 지수’ 불리던 오천피를 현실화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5019.54까지 오르며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뚫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5000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일부 나오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42.60) 오른 4952.5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989년 처음 1000선을 돌파했다. 지수 산출 뒤 9년 만의 일이다. 이후 3000선을 넘기까지는 30년 넘게 걸렸다. 2021년 1월 7일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을 당시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27일 4년 만에 4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75% 넘게 오르며 전 세계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코스피는 올해도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16.51%로, 국가 대표 지수 40개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들이 내놓은 2026년 코스피 밴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3600~5500이다. JP모건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6000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코스피의 역대급 상승 배경에는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35%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추진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