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6-02-02 13:24:47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1일(현지시간)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브루노 마스와 함께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올해 미국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부문 트로피는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가져갔다.
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한 ‘아파트(APT.)’,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4대 본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후보에 올랐으나 빌리 아일리시의 ‘와일드플라워’에 밀려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골든’은 이날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하며 K팝 사상 처음으로 그래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해당 부문은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시각 매체를 위해 제작된 노래의 작사가와 작곡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한국 음악 콘텐츠가 그래미 공식 부문에서 수상한 첫 사례다.
로제는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뿐 아니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의 ‘디파잉 그래비티’가 수상했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그래미 어워즈는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로제는 이날 시상식에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그래미상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본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K팝의 그래미 진입은 상징적 도전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 단계로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