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6-02-15 13:11:47
설 명절을 맞아 먹거리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설날을 닷새 앞둔 지난 12일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맞아 먹거리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16일까지 설 성수품 등을 대상으로 40% 할인 지원을 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사과는 후지 상품 10개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13일 기준 2만 8582원으로 지난해나 평년보다 3% 이상 비싸다.
사과는 올해 생산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선물용 큰 사과의 가격 상승률이 높다.
다만, 설에 수요가 많은 배는 신고 상품 10개에 3만 5089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7% 내렸다.
딸기는 100g(상품) 가격이 198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6% 비싸고 평년보다는 20.9% 높다. 감귤은 10개에 4562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5% 싸지만, 평년보다는 10.1% 비싸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과일 가격도 올랐다.
망고는 1개(상품) 5874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2% 비싸고 평년보다 13.4% 높다. 오렌지는 10개(상품) 2만 4448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7% 올랐고, 평년 대비 43.7% 비싸다.
파인애플, 바나나도 상승했다. 정부가 망고와 파인애플, 바나나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5%로 낮추기로 했지만, 가격은 아직 높다.
설에 떡국이나 떡 등 수요가 많은 쌀은 20kg에 6만 2537원으로 작년이나 평년보다 14% 이상 높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비싸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소 한마리 할인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축산물은 작년 동기 대비 4.1% 올랐으며 수산물은 5.9% 뛰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0%)의 2∼3배 수준이다.
한우는 작년보다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갈비는 1+등급 100g이 737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7% 상승했다. 다만, 정부가 설 성수기 할인을 지원하는 등심은 1+ 등급 100g 가격이 1만 290원으로 12%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100g당 2600원대로 작년 동기보다 4% 비싸며 목살과 갈비, 앞다리 가격도 모두 올랐다.
수입 소고기도 고환율 여파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100g당 4905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 올랐다.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100g당 3921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5% 상승했고, 호주산 척아이롤(냉장)은 4024원으로 25.4% 비싸다.
닭고기도 소폭 올랐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한 영향으로 계란은 특란 한 판(30구)이 6921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 올랐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 생선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수산물 중 '국민 생선' 고등어는 국산 염장 중품 한 손 가격이 6000원이 넘어 평년보다 50% 이상 비싸다. 수입산 염장 상품 한 손은 1만 원이 넘는데, 평년보다 30% 넘게 높다.
갈치는 국산 냉장(대)은 마리당 1만 5000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4%가량 싸지만 국산 냉동(대)은 1만 원대로 작년 동기나 평년보다 10% 넘게 비싸다. 다만, 참조기는 한 마리(중) 기준 1700원대로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정부는 설 명절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친환경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설 성수품과 대체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한다. 할인 품목은 쌀, 배추, 무, 배, 감귤, 포도,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