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2026-05-14 15:14:26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모래 조각가들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부산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해운대 모래축제는 5월 15~18일 열릴 예정이며 모래조각 작품은 6월 1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 축제인 해운대 모래축제가 ‘부산’을 주제로 나흘간 열린다. 부산의 매력과 역사가 담긴 모래 조각 작품들로 평소 평평했던 해수욕장이 입체적으로 되살아나 관람객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15일부터 18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원에서 ‘2026 해운대 모래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을 주제로 도시의 역사와 매력, 랜드마크 등이 담긴 모래 조각 작품 17점이 전시되고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작품 전시는 역대 최장 기간인 다음 달 1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는 최지훈, 지대영, 김길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함께 미국·캐나다·중국·프랑스 등 세계적 모래 조각가 11명이 참가한다.
작가들은 부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래사장 위에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조선통신사, 피란수도, 부산항 등 역사적 발자취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열정적인 야구 응원 문화, 서핑, 온천과 같은 활기찬 현재 그리고 새로운 공항과 오페라하우스 등 미래의 비전까지 작품에 담겼다.
올해 메인 조각은 해운대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파노라마 형태로 제작됐다. 부산의 랜드마크가 새겨진 높이 7m의 모래 전망대도 설치돼 모래 작품 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미디어파사드도 운영된다. 지난 100년 해운대의 변화상이 담긴 영상이 메인 작품을 스크린 삼아 상영된다. 모래 전망대에는 레이저 맵핑을 최초로 도입해 부산타워와 영도대교가 다채로운 색으로 빛나며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문가의 지도 속에 가족·친구와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는 17일까지 운영된다. 모래언덕에서 썰매를 타는 인기 프로그램 ‘날아라 샌드보드’,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팀별로 물총 대결을 하는 ‘물총 대항전’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해수욕장 특설 무대에서는 럼블피쉬의 개막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K팝 댄스 경연대회와 힙합, 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인접한 구남로 광장에는 모래를 활용한 트릭아트(착시 예술) 존이 마련된다. 관객 참여형 비트박스와 루프 스테이션 공연도 열린다.
해운대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부산의 자연과 랜드마크가 펼쳐지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부산 곳곳을 여행하는 듯한 체험을 압축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