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신형 투싼’ 뉴욕에 떴다…한·미·체코 3대륙 생산으로 글로벌 가속

‘디 올 뉴 투싼’ 간담회
한국 출시 후 내년 북미행
하이브리드 모터 제어 기술
플레오스·글레오 AI 탑재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6-10-02 16:20:23

가
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의 모습. 남유정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의 모습. 남유정 기자

현대자동차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형 투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과 미국, 체코를 잇는 3대륙 생산 체제를 갖추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 현지 생산으로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 한국에서는 생산 정상화를 발판으로 내수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 공개 행사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 정진환 R&D본부 차량개발2담당 전무, 포티투닷 에릭 우드 제품경험담당 전무 등이 참석했다.

무뇨스 사장은 "투싼은 전 세계 누적 1110만 대를 넘긴 현대차의 명실상부한 넘버원 제품이고, 넘버원 시장인 미국의 핵심 도시 뉴욕을 공개 무대로 택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딜러들이 매일 아침 더 많은 물량을 요청할 정도로 수요가 넘친다"고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 판매량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32% 성장했다. 여기에 현대차 미국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한다.

생산은 한국 울산, 미국 앨라배마, 체코 노쇼비체 세 곳으로 나눈다. 울산은 내수와 주요 수출 물량, 앨라배마는 북미, 체코는 유럽을 각각 맡는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함께 앨라배마 공장 라인에 투입된다. 다만 무뇨스 사장은 "앨라배마 공장은 이미 연 40만 대 수준의 최대 생산능력에 도달해 차종 간 비율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해 구체적인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신형 투싼은 한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오는 2027년 북미 등 주요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디 올 뉴 투싼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디 올 뉴 투싼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안방인 한국 시장도 현대차가 놓칠 수 없는 핵심 무대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한국의 판매 조정은 파업으로 차량을 공급하지 못한 공급 이슈였고, 현재 생산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경쟁에 대해서는 아이오닉 5·6의 제품력, 신생 업체가 단기간에 따라올 수 없는 딜러·정비망, 높은 잔존가치 등을 세 가지 무기로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 잘하지 못하면 어디서도 잘할 수 없다"면서 이번 주 귀국해 국내 시설을 직접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격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치 중심의 가격 전략을 답으로 내놨다. 무뇨스 사장은 "가격표가 아니라 가격 대비 가치로 승부하겠다"면서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압박을 인정하는 한편 현대캐피탈과 연계한 저금리 할부·리스 프로그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리스 비중이 30%를 넘는 미국 시장에서는 높은 잔존가치가 월 리스료를 낮추는 결정적 이점이 된다는 설명이다. 우드 전무는 "무선 업데이트(OTA)로 출고 이후에도 기능이 최신 상태로 유지돼 잔존가치 보존에 기여한다"고 보탰다.

이 부사장은 신형 투싼의 디자인 콘셉트를 '더 볼디스트', 즉 가장 대담한 투싼으로 요약했다. 그는 "준중형 급인데도 더 넓은 실내와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부진 디자인을 원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면서 외관은 정통 오프로더의 대담함을, 실내는 도심형 세련미를 담았다고 했다. 오프로드와 야외 주행 감성을 키운 XRT 트림은 북미 야외 활동 흐름을 겨냥해 개발했으나 유럽·인도 등에서도 큰 반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모터 제어 기술을 넣어 하이브리드의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정 전무는 과속방지턱 통과 시 차체 흔들림을 잡는 'E-라이드', 코너링 접지력을 높이는 'E-핸들링'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의 진동과 충격을 줄여 부드러운 발진 가속감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신형 투싼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AI(인공지능) 음성 비서 글레오 AI도 탑재된다. 우드 전무는 "정형화된 명령어 없이 사람과 대화하듯 조작해 주행 중 시선 분산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뉴욕(미국)=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