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2026-10-01 16:39:29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오는 5일 예정된 부산 무료 시사회도 취소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영화 포스터. 연합뉴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부산까지 번졌다. 영화의 역사 왜곡 공방과 시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결국 무료 시사회 취소로 이어졌다.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는 오는 5일 오후 3시 50분 부산 CGV 센텀시티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영화 ‘암살자(들)’의 무료 시사회를 취소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영상위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암살자(들)’ 대시민 시사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작품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과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하게 시사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화는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기존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영화가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날 부산 시사회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영상위는 시사회 개최를 위해 650만 원 상당의 영화 티켓을 구매할 계획이었다. 주 의원은 “부산 시민 돈 650만 원으로 패륜 영화표를 뿌리고, 보좌진은 본인 대신 감옥 보내고, 이것이 전재수표 부산시정인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영상위는 부산 로케이션 촬영 비중이 높았던 영화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작품이 포함되었으나, 최근의 논란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시사회 취소가 영화 내용에 대한 공식 판단이나 특정 입장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배급사와 논의해 추진한 사항”이라며 “부산 로케이션 분량이 많고 무대인사 일정이 가능한 작품을 위주로 고려하다 보니 해당 작품이 선정되었으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시사회를 취소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