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6-10-02 17:21:26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들이 우수사례 부문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데이터를 활용해 근로자의 실제 생활 수요를 정책에 반영한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통신 체류정보와 카드 소비정보를 가명결합해 근로자 생활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써 문화선도산단 선정을 이끌어내는 등 데이터 행정 모범사례를 인정받은 것이다.
산업단지공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총괄하고 관계부처가 공동 주최한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 부문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23개 참가 팀 중 엄격한 전문가 심사를 거친 우수사례들이 선정됐다.
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데이터 플라이휠’ 팀으로 참가해 통신 체류정보와 카드 소비정보를 가명결합해 산업단지 근로자의 생활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정책 개선과 사업 성과관리로 연계한 사례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년 가명정보 활용 지원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산업단지공단은 데이터 보유기관인 LG유플러스·삼성카드, 분석전문기관인 ㈜제로투원파트너스와 다자간 협업 거버넌스를 구축해,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의 근로자 체류정보 약 33만 건과 카드 소비정보 약 45만 건을 가명결합해 근로자의 실질적인 체류·소비 행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새롭게 조성된 구역은 노후 구역보다 월평균 근로자 유동인구가 39% 많았다. 반면 노후 구역 청년층은 전체 소비의 52%가 편의점에 집중돼 식음료·휴식 등 생활편의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확인됐다. 또한 유동인구가 집중되지만 도보 500m 이내 통근버스 정류장이 없는 교통 사각지대를 도출해 신규 정류장 3개소 신설과 노선 개선안 마련에도 활용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단순 데이터 분석에 머물지 않고 제도 개선과 국책사업 유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남동산단이 정부 합동 프로젝트인 ‘2026년 문화선도산단’으로 최종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객관적인 현황 분석 근거로 활용되어, 재원 유치를 이끌어냈다.
산업단지공단은 데이터의 가명처리부터 결합·반출·파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재식별 위험도 분석, 전문기관 결합, 폐쇄망 분석환경 구축 등 철저한 안전조치를 적용해 단 한 건의 보안사고 없이 프로젝트를 완주했다. 공단은 이번 분석 모델을 표준화·매뉴얼화해 전국 515개 노후 산업단지의 환경개선 진단과 정량적 사업 성과관리에 전면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진단을 통해 청년과 근로자가 일하고 머물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