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 2026-10-02 15:13:35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법적 보호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이랜드가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 사업부 경력채용 공고를 낸 가운데 기존 국내 총판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이랜드에 호카 전담조직 채용 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조이웍스의 임직원 비대위는 2일 “현재 데커스 본사와 조이웍스 간 기존 총판 계약 및 판권 이전을 둘러싼 분쟁이 국제분쟁해결센터(ICDR) 등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랜드가 전담조직을 꾸리고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급한 채용과 사업 본격화 시도는 기존 조이웍스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훼손할 뿐 아니라 향후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새로 채용되는 인력에게도 불확실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안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직과 상생을 강조해 온 이랜드가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사안에 뛰어들어 중소기업의 공헌을 외면하고 기존 임직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스스로의 기업 이념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이웍스는 올해 초 데커스로부터 유통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뒤 해지사유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ICDR에 중재를 신청했다. 데커스는 지난 8월 이랜드를 호카의 새로운 한국 공식 유통사로 선정했고 이랜드는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호카 사업부 경력채용을 진행했다.
한편 조이웍스 비대위는 지난달 15일 이랜드 측에 데커스 간 신규 파트너십 발표에 관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조이웍스 비대위에 따르면 이랜드는 현재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조이웍스는 지난 8년간 호카의 국내 인지도와 소비자 기반, 유통망을 구축해 왔다”며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면 판권이 대기업으로 넘어가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일자리가 하루 앞에 사라지는 구조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