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베테랑 수비수 조니 에반스(31)가 레스터시티의 우승경쟁 원동력으로 리버풀전 패배를 꼽았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지 보도에 따르면 에반스는 "리버풀에 졌던 경기에서 우리는 정말 정말 처참한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그것(패배)은 이후에 우리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줬다. 국가대항전 기간 직후부터 우리가 굉장한 퍼포먼스를 펼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우승경쟁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1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까지 레스터는 12승 2무 2패(승점 38)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승점 32)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4-1 대승을 거두며 구단 사상 최초로 8연승을 기록한 레스터는 단독 선두 리버풀을 8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레스터는 그러나 지난 10월 5일 안필드에서 열린 8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2-1로 패배한 바 있다. 정규시간 종료까지 1-1로 승부의 균형이 유지됐으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줘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에반스는 리버풀과의 8라운드 대결에 대해 "우리는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전투적인 경기여서 심판에게는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터는 오는 27일 홈에서 리버풀을 맞이한다. 이보다 앞선 22일에는 맨시티 원정을 치른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