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2025-01-07 18:12:08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26%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11월 전 세계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약 155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를 합한 수치다.
특히 중국에서만 1000만 대 넘는 전기차가 팔렸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BYD는 전년 동기 대비 43.4% 늘어난 367만 3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BYD의 시장점유율은 23.6%다.
중국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1월 중 국내 출시가 유력한 ‘아토3’, ‘돌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BYD는 유럽, 아세안 5국, 남미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수직통합적 공급망관리(SCM) 구조를 통해 마진을 조정하며 미국과 유럽 등의 관세 장벽에 대응, 글로벌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2위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판매량 감소로 전년 대비 2% 줄어든 158만 3000대를 기록했다. 3위는 중국의 지리그룹으로 59.3% 늘어난 122만 5000대를 판매했다. 이어 4위는 상하이차그룹(90만 대), 5위는 폭스바겐그룹(89만 4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1만 대를 판매해 7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4.2%에서 3.3%로 하락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량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