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강 한파... 영하 10도 맹추위 불어닥친 부산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2025-01-10 10:51:06


10일 부산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1도까지 떨어져 올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했다. 부산 북구 화명동 대천천계곡에는 커다란 고드름이 생겨 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0일 부산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1도까지 떨어져 올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했다. 부산 북구 화명동 대천천계곡에는 커다란 고드름이 생겨 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에 동장군이 매섭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겨울 최고 한파를 맞은 10일 부산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6분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지점 기준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0.1도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바람이 잦은 특성상 최저 체감기온은 영하 19도까지 떨어졌다.

아침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와 장갑,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 보였다.

매서운 한파로 남구 이기대와 오륙도 앞바다엔 갯바위에 고여 있던 파도가 하얗게 얼어붙고, 낙동강 최남단 기수지역엔 고여 있던 물도 얼어붙은 모습이 관찰됐다. 북구 화명동 대천천 계곡에는 바위 사이로 커다란 고드름이 생겨 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총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9일 오후 2시 8분께 연제구 한 주택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동파 신고가 3건 접수됐다. 이날 소방은 해운대구 중동의 한 아파트 건물 고층 외벽에 생긴 고드름 제거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또 10일 오전 6시 26분께 부산진구 도로가 얼어붙어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며 “수도계량기,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물이 흐를 정도로 수도꼭지를 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일 해운대구 중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소방대원이 고드름을 제거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9일 해운대구 중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소방대원이 고드름을 제거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시와 자치구는 지난 7일부터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대상 한파 대응 상황 긴급 점검 나서고 있다.

강추위에 독감까지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행하면서 겨울철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염력이 강한 A형 독감이 확산해 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가족과 안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인,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미리 접종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