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찾아온 이 병… 기저질환 땐 사망률 50% 치솟아

올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어패류 깨끗이 씻고 익혀 먹어야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2025-05-19 18:03:10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한 70대는 지난 1일부터 설사와 복통, 소화불량, 다리 부종 등으로 충남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지난 10일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서식하는 비브리오패혈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잠복기는 12~72시간이다.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저혈압도 동반된다.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매년 5~6월 첫 환자가, 8~10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며 사람 간 전파는 없다. 지난해 49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는 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반인의 경우엔 식중독 증세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 간 질환자를 비롯해 당뇨병, 알코올 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엔 사망률이 최대 50%에 이르는 만큼 이 같은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85도 이상 익혀서 어패류를 섭취하고, 조리할 때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고,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 온도가 영상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더운 날씨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엔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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