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봉쇄에 국제유가 또 상승…브렌트유 109달러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6-09-16 09:16:49

한 선박이 예멘 해안의 바브 알 만데브에 정박해 있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 인도양을 연결하는 주요 지역이다. AFP 연합뉴스 한 선박이 예멘 해안의 바브 알 만데브에 정박해 있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 인도양을 연결하는 주요 지역이다. AFP 연합뉴스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 관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도시와 섬 등을 장악하며 사실상 홍해가 봉쇄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90% 오른 배럴당 108.7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가격이다.

사우디가 후티반군의 위협에 동서 송유관을 폐쇄한데 이어 리비아에서 유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에선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우회로 역할을 해오던 동서 송유관이 후티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홍해 수출 터미널인 얀부에서의 원유 선적 작업도 중단됐다. 이 송유관은 사우디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석유를 수출하던 주요 통로다.

이에 사우디 정부가 일부 유럽 고객사들에 이달 말 예정됐던 원유 공급을 취소했다.

이로 인해 유럽 정유사들이 미국산 원유 등 대체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WTI 선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여기에 리비아 국영석유회사도 이날 석유 시설을 지키는 석유시설경비대 소속 대원들이 일부 원유 선적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면서 유전 3곳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2027년 걸프 지역 평균 원유 생산량이 전쟁 전보다 하루 400만 배럴 낮은 상태를 지속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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