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년 만의 가을야구, kt 헛발질에 달렸다

6경기 전승해도 자력 PS 불가
다른 경쟁 팀 성적 처져야 희망
반 이상 이기고 kt 추락 바라야
25·26일 SSG 2연전 연패 필요
롯데, 다승 전력 아닌 게 고민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09-24 17:49:20

롯데 포수 정보근이 지난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전에서 홈을 파고들던 상대 주자를 태그한 뒤 심판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포수 정보근이 지난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전에서 홈을 파고들던 상대 주자를 태그한 뒤 심판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적 같은 가을야구 달성을 기원하는 롯데 팬들의 뜨거운 응원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적 같은 가을야구 달성을 기원하는 롯데 팬들의 뜨거운 응원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그래도 8년 만의가을야구 티켓을 자력으로는 딸 수 없다. 천운이 도와줘야 한다. 2025 프로야구 시즌 막바지에 이른 롯데 자이언츠의 딱한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이날까지 전적은 65승 6무 67패이며 승률은 0.492. 딱하게도 롯데와 순위경쟁을 벌이는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는 이날 모두 이겼다.

롯데는 23일 현재 3위 SSG에 5경기, 4위 삼성에 3경기, 5위 kt에 2.5경기로 승차가 벌어져 어려운 사정에 빠졌다. 남은 경기는 겨우 6차례.

롯데가 전승한다고 봤을 때 최종 전적은 71승 6무 67패가 된다. 그래도 롯데는 가을야구 티켓을 바로 딸 수 없다. 다른 팀들 성적이 나빠야 한다.

SSG의 경우 8경기를 남겼는데 6패 이상을 해야 롯데가 따라잡을 수 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망이다. 삼성은 남은 6경기에서 3패 이상, kt는 5경기에서 2패 이상을 하면 롯데가 역전할 수 있다.

롯데로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SSG, 삼성을 따라잡기보다는 kt의 헛발질을 기다리는 것이다. 롯데가 일단 6전 전승을 한 뒤 kt가 3승 2패 이하 성적으로 처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롯데는 71승 6무 67패, kt는 72승 4무 68패가 된다. 롯데가 승률에서 간신히 앞서게 되는 셈.

롯데가 반타작한다고 보면 전적은 68승 6무 70패가 된다. 이때는 kt가 전패해도 69승 4무 71패가 돼 롯데는 떨어진다. 롯데가 4승 2패를 거둘 경우 69승 6무 69패가 된다 kt가 1승 4패를 하면 70승 4무 70패가 된다. 이 경우 상대전적에서 롯데가 앞서 유리하다. 롯데가 5승 1패를 기록할 경우 70승 68패가 된다. 이때 kt가 2승 3패를 거두면 71승 69패가 돼 롯데가 승률에서 앞선다.

문제는 롯데가 kt와 남은 맞대결이 없다는 점이다. 맞대결에서 이겨야 ‘2승’의 효과를 낼 수 있는데 그럴 기회가 사라졌다. 롯데가 기대하는 것은 kt가 25, 26일 SSG과의 2연전 외에 한화 이글스, NC, KIA와 1경기씩을 남겼다는 사실이다. 한화는 정규시즌 우승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팀이고 NC도 가을야구 희망을 갖고 있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볼 때 SSG가 kt를 연파해주는 게 롯데에게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가장 고민스러운 포인트는 롯데가 6전 전승을 할 전력이 되느냐는 점이다. 남은 상대는 삼성(2경기) 외에 LG, 두산, SSG, 한화다. 6전 전승은커녕 반타작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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