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최고 걱정거리는… 안전도 건강도 아닌 ‘외로움’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2019-10-20 19:29:55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중 평일과 주말에 하루 두 끼를 혼자 식사하는 가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의 주거 형태는 16.5~33㎡(5~10평)의 원룸이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KB연구소, 7대 특·광역시 설문

41.5% 평일 두끼는 ‘혼자 해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17년 부산과 서울 등 7대 특광역시의 20~40대 1인 가구(연소득 1200만 원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발표한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보면 하루 평균 혼자 식사 횟수는 평일에 ‘두 끼(41.5%)’가 가장 많았다. 또 ‘한 끼’는 30.7%, ‘세 끼’는 10.2%로 각각 나타났다. 주말에도 두 끼를 혼자 먹는 비율이 49.2%로 가장 많았고, 세 끼 다 혼자 먹는 비율도 17.8%나 된다. 혼자 식사할 때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45.3%로 가장 많았고, ‘반조리 식품 구입(12.2%)’이나 ‘음식 배달(10.9%)’ 등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1인 가구 주거생활 부문에서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 형태로 ‘원룸(33.7%)’이 가장 많았고, ‘빌라·다세대·연립주택’ 27.4%, ‘아파트’는 19.8%였다. 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 평수는 ‘5~10평’ 규모가 40.2%로 가장 높으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넓은 평수에 거주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월세의 경우 ‘20만~40만 원’이 54.3%, ‘40만 원 이상’ 31.3%, ‘20만 원 미만’은 14.4%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활동으로 ‘혼자 식사하기(77.2%)’ ‘혼자 쇼핑하기(67.6%)’ ‘혼자 운동하기(46.9%)’ ‘혼자 문화생활하기(41.0%)’ 등이었다. 해당 보고서에서도 1인 가구의 외로움이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걱정 요인으로 ‘외로움 등 심리적 요인’이 23.1%를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안전·위험 요소(19.0%)’ ‘건강(17.3%)’ ‘식사 해결(15.1%)’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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