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새 식구들] 포수 지성준, 안방 새바람을 부탁해!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2020-04-28 18:48:02

롯데 자이언츠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위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2루수 안치홍(홈팀 유니폼), 투수 노경은, 포수 지성준, 외야수 추재현.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롯데 자이언츠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위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2루수 안치홍(홈팀 유니폼), 투수 노경은, 포수 지성준, 외야수 추재현.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국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화제가 된 팀은 단연 롯데 자이언츠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던 롯데는 신임 성민규 단장을 필두로 과감한 변화를 단행했다. 취약점으로 평가된 포지션은 트레이드, FA 영입 등을 통해 새 식구들을 맞아 기대를 높였다.


성민규 단장, 과감한 변화 단행

수비 등 취약 포지션 대폭 보강

트레이드·FA로 새 식구 맞아

투·타, 수비 모두 업그레이드


국가대표급 2루수 안치홍 영입

키움서 온 외야 추재현도 기대주

돌아온 노경은 ‘선발’ 활약 예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돋보였던 롯데의 행보는 한화와 2 대 1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지성준을 영입한 점이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나종덕, 안중열, 김준태 등이 안방을 지켰지만, 수비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1할대를 넘어선 선수가 없을 정도로 공격력도 허약해 포수진이 롯데 추락의 주범으로 비난받았다.

올 시즌 롯데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안방’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성준은 2018시즌 99경기에 출장했고, 타율 0.275, 7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58경기에 나서 타율 0.250, 2홈런 1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경기 출전 수가 많지 않았지만, 타격에서 기존 포수들에 비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여 줬다.

국가대표급 2루수 안치홍을 영입해 탄탄한 내야를 구축한 점도 자랑이다. FA시장에서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3차례나 수상했던 안치홍의 영입으로 수비뿐 아니라 공격력도 강화됐다. 안치홍은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도 뜨겁다.

안치홍은 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전력 보강의 핵심인 안치홍-마차도 키스톤 콤비가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다면 지난 시즌과 다른 성과를 거둘 것이다.

4월 6일 롯데가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외야수 추재현도 기대주다. 키움 시절 1군 출전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하지만, 자체 평가전에서 활발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즉시 전력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재현은 고교 시절 1루수와 투수를 겸했음에도 kt의 강백호를 제치고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추재현이 제대로 성장한다면 롯데는 손아섭과 민병헌 등 30대를 넘기고 있는 주전 외야수들의 뒤를 받칠 미래 자원을 얻게 된다.

‘새 식구 아닌 새 식구’인 투수 노경은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결국 롯데는 지난해 11월 계약 기간 2년 총액 11억 원에 노경은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비록 2019시즌 그 어떤 리그에서도 활약하지 못해 1년의 공백이 생겼지만, 경험이 많은 베테랑 투수인 만큼 향후 2년 정도는 충분히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계산이다.

노경은은 롯데와 계약하자마자 실점 감각을 익히기 위해 호주리그의 질롱코리아에 합류했다. 질롱코리아에서 시속 140km 후반의 강속구를 비롯해 다양한 구종을 선보인 노경은은 5경기에서 2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포함해 2승 2패 평균자책 4.55의 성적을 올려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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