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충족했지만…오늘 코로나 격상 수위 주목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2020-11-29 08:09:12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중인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중인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한 확산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29일 오후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을 넘은 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거의 9개월 만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해 확정한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거나 전국에 일괄적으로 1.5단계 또는 2단계를 적용하는 방안과 함께 댄스·에어로빅학원 및 아파트단지 사우나 등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한 '핀셋 방역' 대책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과 경남권은 1.5단계가 각각 시행이지만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일(11.22∼28일)간 일평균 400.1명에 달해 이미 전국 2.5단계 기준(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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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5단계 격상시 노래방 등을 포함한 유흥시설이 문을 닫아야 해 중소 상공인들의 경제적 타격이 큰 만큼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는 현재 전국을 1.5단계 또는 2단계로 격상한 뒤 지역별 상황에 맞게 방역 조치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댄스·에어로빅학원 및 아파트단지 사우나 등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과 장소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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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거리두기 2.5단계가 되면 가급적 집에 머무는 것이 권고된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까지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 판매만 가능하고, 식당은 정상 영업을 하되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식당 관련 조치는 2단계와 동일하다.

5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기 때문에 결혼식·장례식장의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PC방·영화관·오락실-멀티방·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고,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금지된다.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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