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누비는 KIOST, 신해양강국 선도”…50돌 맞아 새 비전 선포

KIOST, 부산 본원서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 개최
글로벌 KIOST·개방형 KIOST·해결사 KIOST 등 4대 전략 제시
강도형 원장 “연구역량 결집, 국가·인류 위한 연구해 나갈 것”
조승환 장관 “초격차 해양과학기술로 신해양강국 도약 노력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3-10-27 19:39:44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국내 유일 종합해양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원 부산)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부산 본원에서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해양수산 유관기관 관계자 및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KIOST와 같은 시기에 설립돼 선박해양플랜트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KIOST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본소 대전)가 함께 참여해 지난 50년의 해양과학기술 발전사와 그간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그 성과를 국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50년'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KIOST 50주년 기념식수. (왼쪽부터) KRISO 홍기용 소장, KIOST 강도형 원장,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 KIOST 정대교 이사장,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KOPRI 강성호 소장. KIOST 제공 KIOST 50주년 기념식수. (왼쪽부터) KRISO 홍기용 소장, KIOST 강도형 원장,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 KIOST 정대교 이사장,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KOPRI 강성호 소장. KIOST 제공

KIOST는 197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 시작해 한국해양연구소(1990~1999년), 한국해양연구원(2000~2011년)으로 기관명을 변경했고, 2012년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으로 재출범하며 성장, 발전해 왔다.

현재 국내에는 부산 본원을 중심으로 2개의 부설 기관(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극지원구소)과 3개의 분원, 4개의 연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페루, 미크로네시아, 미국, 영국 등 6개국에 해외연구센터 및 기지를 운영하며 국제협력·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KIOST 미래 비전 및 추진 전략. KIOST 제공 KIOST 미래 비전 및 추진 전략. KIOST 제공

50주년 기념식에서 KIOST는 '우주를 품은 바다'(COSMOCEAN)를 주제로 비전을 선포하고 지구 속에 비견되는 ‘바다’를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해 신(新)해양강국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아울러, 미래 50년을 이끌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누리는 해양과학기술, 세계를 누비는 KIOST’를 선포하고,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략으로는 △글로벌 KIOST △개방형 KIOST △해결사 KIOST △요람의 KIOST를 제시했다.

한편, KIOST는 지난 50년간 연구원들이 SCIE(연구논문 및 학술연구 데이터베이스)급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그 간의 연구 경향을 분석해 그림으로 나타냈다. KIOST 창립 이후 50년 간 전 기간에 걸쳐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동해, 황해, 동중국해, 울릉분지 등 지역해 명(名)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태풍, 표층수온, 해양열파(수중폭염) 등의 키워드가 상위 순위에 나타나 기후변화 대응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KIOST 5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KIOST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더욱 결집하고 해양외교에도 앞장서면서 국가 현안 해결과 더불어 인류에 공헌하는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환 장관은 기념식에서 △전 세계를 누비는 연구선인 ‘이사부호’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와 함께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해양위성’을 쏘아 올리며 해양과학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해양과학기술 강국으로 끌어올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온 KIOST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명실상부 전 지구를 연구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확보한 KIOST 직원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해양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직원들에 대해 포상도 전수했다.

조 장관은 축사에서 “초격차 해양과학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 인류가 처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져 우리나라가 단단하고 든든한 신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50년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만이 글로벌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세계 최초를 만들어내는 도전의 역사를 이어 나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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