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하늘 양 조문 안 가는 게 맞다" 천하람이 만류한 이유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2025-02-14 09:03:32

13일 故김하늘 양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 추모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故김하늘 양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 추모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당한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8) 양의 부친이 딸이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며 장원영에게 조문을 부탁한 데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를 만류했다.

지난 13일 천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양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그 아이돌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게 더 온당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김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며 "저의 극단적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어떤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을 오는 거냐'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런 부분을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조문하는 마음은 가지되 그 마음을 가지고 유가족이나 다른 주변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 비난하는 건 자제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어제 김 양의 아버님께서 악플 때문에 남겨진 가족들이 너무 많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악플을 막아 달라고 저희에게 호소했다"며 "국민들께서도 설령 유가족의 대응이 다소 국민 눈높이 안 맞는 부분 있다손 치더라도 그런 부분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악플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양 부친은 앞서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장원영의 조문을 부탁했다. 부친은 생전 김양이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었다"며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빈소에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을 보냈다.

김 양은 14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김 양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발인식을 마치면 대전 정수원에서 화장한 뒤 대전추모공원에 봉안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의 흉기 공격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김 양은 발견된 직후 부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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