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 6월 20일 개관

17일 기자간담회서 일정 공식 확정
조성진 등 개관 페스티벌 일정 소개
정명훈 예술감독 깜짝 피아노 시연
비수도권 첫 파이프오르간도 공개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2-17 16:49:33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가 참석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가 참석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이 오는 6월 20일 정식 개관한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사업소)은 17일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 정명훈 예술감독, 박민정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콘서트홀 개관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하고 공연장 내부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가 참석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가 참석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박 시장은 “오늘 콘서트홀이 처음 공개되고, 오는 6월 개관하게 되면서 부산콘서트홀이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써, 부산을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부산 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예술감독은 이날 음향 테스트를 겸해 브람스 간주곡 1번을 ‘깜짝’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즉석 연주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즉석 연주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콘서트홀은 클래식부산이 직접 운영하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부산콘서트홀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독일 프라이부르그 오르겔바우사가 제작, 설치한 것으로 소리를 내는 파이프 4406개, 스톱(음색과 음높이를 바꾸는 버튼과 같은 장치) 62개, 4단 건반으로 구성되며, 비수도권 최초여서 더욱 주목된다. 오르겔바우스사 라이너 얀케 수석 엔지니어도 5분가량 파이프오르간을 시범 연주했는데 단선율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버금가는 풍부한 선율을 자랑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취재진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파이프오르간을 둘러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취재진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파이프오르간을 둘러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취재진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파이프오르간을 둘러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취재진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파이프오르간을 둘러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라이너 얀케 수석엔지니어가 파이프오르간 내부에서 시연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라이너 얀케 수석엔지니어가 파이프오르간 내부에서 시연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11석의 대공연장은 비수도권 최대 규모이면서도, 포도밭(빈야드) 형태로 구성돼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동시에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최적의 음향 구현을 고려한 객석 의자 △앙상블 음향 반사판 △무대 하부 자동화 시스템 등 세세한 부분까지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성했다. 정 예술감독은 “소리는 앞으로 계속 경험해 봐야 하겠지만, 첫 느낌은 좋은 편이고, 연주하기도 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가 참석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가 참석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월 20~28일 열릴 ‘개관 기념 페스티벌’ 개막(6월 20일) 공연은 예술감독 정명훈이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사야카 쇼지(바이올린), 지안 왕(첼로) 등이 참여하여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합창 교향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6월 27~28일)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인 ‘피델리오’를 준비한다. ‘피델리오’는 불의한 현실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는 대서사시로 부산시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 그리고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손지훈 등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체임버 시리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6월 22일), 선우예권(6월 23일), 정명훈(6월 25일)이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 수석 단원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연주를 준비한다. APO는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위해 세계적인 교향악단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단원들을 섭외해 구성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다. 정 예술감독은 “제 꿈은 부산이, 아시아에서 특별한, 음악의 미팅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연주 오케스트라도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다. 아시아에서 제일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부산에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이구데스만과 피아니스트 주형기는 수려한 클래식에 유쾌한 유머를 더한 독특한 공연(6월 22일)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의 오르간 리사이틀(6월 24일)은 파이프오르간의 풍성한 사운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하반기 기획 공연으로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9월 18일, 정명훈 지휘, 니콜라이 루간스키 피아노 협연) △런던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 공연(10월 17일, 지휘 에드워드 가드너, 손열음 피아노 협연)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11월 9일, 클라우스 메켈레 지휘, 다니엘 로자코비치 바이올린 협연) △2025 파이프 오르간 시즌(7~11월) 등이 대기 중이다.

박 대표는 “대공연장 2011석은 수도권 이외 가장 큰 극장이다. 해외 오케스트라 투어 연주 때 부산이 제외된 적이 많은데, 이젠 당연히 포함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서 공연하고 부산으로 이동해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으로 나간다면 굉장한 이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예술감독도 마지막으로 “모든 일은 혼자 할 수 없다. 지휘자는 혼자만 소리를 못 낸다. 같이 손을 잡고 소리를 내야 하는 거다.”라며 부산 시민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2024년 7월 출범한 클래식부산은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2027년 개관 예정)를 운영하고 있다. 개관 페스티벌 프로그램 티켓 예매는 클래식부산 홈페이지(classicbusan.busan.g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오픈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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