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디지털자산거래소 원석·위스키 소개되자 앞다퉈 사진 촬영 [2024 부산국제금융포럼]

3시간 행사에도 청중 떠나지 않아
부산 금융기회발전특구 선정 화제
대통령실 "부산 돕겠다"에 환호성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2024-06-25 18:23:33

2024 부산국제금융포럼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김종진 기자 2024 부산국제금융포럼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김종진 기자

글로벌 금융 허브 부산을 위한 공론의 장으로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지역 금융권, 정치권, 공기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포럼에 참가한 200명의 시민도 지역 경제 위기 속에 한 마음으로 금융도시 부산의 도약을 희망했다. 다소 어려운 금융 개념에 대한 발제, 토론이 3시간가량 이어졌음에도 청중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경청하며 포럼을 가득 채웠다.

포럼에 참석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20일 금융기회발전특구로 부산이 선정된 점이 가장 먼저 화두에 올랐다.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 실무를 담당한 부산시 김효경 금융블록체인담당관은 “부산 경제 정책에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산업 구조 개편에 실패했다는 말이다”며 “금융을 통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신산업을 이끄는 기회발전특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시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은 “금융기회발전특구는 부산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은 “블록체인 특구 부산, 기회발전특구 부산과 함께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이 이뤄진다면 금융도시 부산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디지털자산거래소 그린X의 필립 탐 대표의 축사도 큰 관심을 모았다. 그린X에서 거래되는 원석, 위스키 실물을 탐 대표가 PT를 통해 소개하자 청중들은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하며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1세션인 디지털금융 세션 토론에서는 디지털금융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 필요성이 주로 거론됐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이 “혁신금융서비스,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관련 법규 제정 이전에 규제를 풀어 나가 부산이 디지털금융의 선도 도시가 돼야 하고 대통령실에서도 돕겠다”고 말하자 청중 사이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2세션인 해양금융 세션에서는 시민 사회의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토론에 나선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은 자신은 ‘전문가’가 아닌 ‘운동가’라며 2009년 금융중심지로 부산이 지정되던 시기를 회상했다. 박 의장은 “15년 전 정부가 금융중심지로 지정했을 때 부산은 후보에도 없었다”며 “부산이 해양금융에 집중하고 성과를 내 15년 전 정부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은 “금융은 부산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젖줄이다”며 “금융이 활성화되면 자연히 젊은이들이 모이고 도시가 활기를 찾을 것이고 글로벌 금융 허브도시 부산도 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