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삼바 축구’ 브라질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행

우, 수적 열세에도 수비 단단
골키퍼 선방 덕 승부차기 4-2

콜롬비아, 파나마에 5-0 대승
아르헨·캐나다도 준결승 격돌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2024-07-07 15:26:36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코파 마에리카 2024 8강전 경기 중 우루과이의 마누엘 우가르테(왼쪽)가 브라질의 루카스 파케타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연합뉴스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코파 마에리카 2024 8강전 경기 중 우루과이의 마누엘 우가르테(왼쪽)가 브라질의 루카스 파케타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 2024(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브라질을 물리치고 4강전에 진출한다. 이로써 우루과이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가 캐나다와 맞붙으면서 코파 아메리카 2024의 4강 대진도 완성됐다.

우루과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앨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8강전 상대로 격돌했다. 양 팀은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우루과이가 승부차기에서 4-2로 브라질을 이겨 준결승전에 오른다. 우루과이와 브라질은 몸싸움을 빈번히 벌이는 등 거친 경기를 펼치면서도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9분에는 우루과이 풀백 나이탄 난데스가 퇴장을 당했다. 난데스가 호드리구의 발목을 파고드는 깊은 태클을 했다가 파울 판정을 받은 것이다. 주심은 처음 옐로카드를 빼들었으나 이를 레드카드로 바꿨다. 우루과이는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이어 나갔다.

브라질은 한 명이 더 많은 유리한 상황 속에서도 우루과이의 수비를 좀처럼 넘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까지 진행됐다. 우루과이에서는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만 실축했고, 브라질에서는 밀리탕과 도글라스 루이스, 2명이 공을 넣지 못했다. 브라질의 첫 키커로 나선 밀리탕의 슈팅을 막아낸 우루과이 골키퍼 세르히로 로셰트의 선방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앞서 진행된 8강전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파나마를 5-0으로 크게 이기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존 코르도바(전반 8분)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전반 15분 페널티킥), 루이스 디아스(전반 41분), 리차드 리오스(후반 25분), 미겔 보르하(후반 49분 페널티킥)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터진 리오스의 중거리 슈팅이 파나마 선수들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리오스는 공이 페널티지역 밖으로 흘러나오자 약 25m 거리에서 오른발로 강력한 땅볼 슈팅을 때려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았다. 8강 4경기 중 이 경기만 90분 이내에 끝났다. 나머지 3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승자를 가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 8강전 경기 중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아리아스(왼쪽)가 파나마의 오마르 발렌시아와 경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 8강전 경기 중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아리아스(왼쪽)가 파나마의 오마르 발렌시아와 경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로 2024처럼 코파 아메리카 2024의 4강 대진도 완성됐다. 우루과이와 콜롬비아가 11일 오전 9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벌인다. 전날 4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와 캐나다는 10일 오전 9시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6번째 우승을 벼르고 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 첫 출전이지만 4강까지 올라 숨은 복병으로 꼽힌다.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와 이 대회 우승 횟수에서 공동 1위(15회)인 우루과이에서는 베테랑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가 뛰고 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만 2경기에 교체 출전했으며, 팀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았다. 우루과이는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01년 대회 이후 23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최다인 11골을 터뜨릴 정도로 화끈한 화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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