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HD 감독, 10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

클린스만 경질 5개월 만에 내정
2026 북중미 월드컵 때 지휘봉
한일 대회 4강·올림픽 3위 이끌어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2024-07-07 16:08:50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10년 만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홍 감독이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울산시 동구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10년 만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홍 감독이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울산시 동구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10년 만에 흔들리던 한국 축구의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2월 16일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지 5개월 만이다. 홍 감독 이전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한국인 감독은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감독을 찾았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해 A매치 기간 때 임시 감독에 의존해야만 했다.

국가대표 시절 홍 감독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지도자로 활약해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홍 감독은 앞서 2013년부터 1년간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이 탈락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0년 만에 복귀하는 홍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아 축구 행정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홍 감독은 2021년부터는 울산을 이끌고 2022시즌과 2023시즌, 두 차례 K리그1 우승을 가져왔다. 올해 A매치 ‘늦깎이’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울산) 등 국내파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홍 감독의 계약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6년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2028년에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4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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