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 2024-07-07 16:08:50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10년 만에 흔들리던 한국 축구의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2월 16일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지 5개월 만이다. 홍 감독 이전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한국인 감독은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감독을 찾았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해 A매치 기간 때 임시 감독에 의존해야만 했다.
국가대표 시절 홍 감독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지도자로 활약해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홍 감독은 앞서 2013년부터 1년간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이 탈락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0년 만에 복귀하는 홍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아 축구 행정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홍 감독은 2021년부터는 울산을 이끌고 2022시즌과 2023시즌, 두 차례 K리그1 우승을 가져왔다. 올해 A매치 ‘늦깎이’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울산) 등 국내파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홍 감독의 계약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6년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2028년에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4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