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더민주부산혁신회의’ 11일 출범

야권 주자 지역 조직 재편 관심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2025-01-07 18:17:5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대 친명(친이재명) 조직 더민주혁신회의가 오는 11일 더민주부산혁신회의를 출범한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야권 주자들의 지역 조직 재편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민주부산혁신회의는 오는 11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상임대표는 박성현 민주당 동래지역위원장이 맡으며, 공동대표에는 이재용 금정구의원, 한갑용 부산진구의원, 윤정환 수영구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더민주부산혁신회의는 이 구의원이 상임대표를 맡아 1기 조직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6월 더민주혁신회의 2기가 닻을 올린 데다 탄핵 정국 등을 거치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지역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부산혁신회의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하고 제4기 민주 정부를 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탄핵 정국에서 친명 그룹이 선제적으로 부산 조직 정비에 나서면서 다른 민주당 대권 주자들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까지는 윤준호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기용한 김동연 경기지사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이재명 대표와 김 지사 외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이나 시당위원장 선거 등을 거치며 지역에서는 각 계파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져 왔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생기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며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인사들도 일단은 정권 재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이 대표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부산 민주당이 친명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고 예단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또다른 야권 인사는 “대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국민의힘 후보도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당 자체가 강성 친명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특수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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