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비야디, 공격적인 가격에 차업계 ‘술렁’

‘아토3’ 3100만원대…보조금 2천만원 후반대
현대차 ‘코나’보다 1천만원 가량 저렴
상품성과 정보 유출 우려…“신뢰구축”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2025-01-17 15:33:11

BYD코리아 조인철(맨왼쪽) 승용사업 부문 대표와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류쉐랑(가운데) 총경리, BYD코리아 딩하이 미아오 대표가 16일 인천에서 가진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비야디코리아 제공 BYD코리아 조인철(맨왼쪽) 승용사업 부문 대표와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류쉐랑(가운데) 총경리, BYD코리아 딩하이 미아오 대표가 16일 인천에서 가진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비야디코리아 제공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중국 BYD(비야디)가 한국 출시와 함께 경쟁 모델 대비 1000만 원 가량 낮게 가격을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자 한국 전기차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비야디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아토3’를 출시했다.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넘게 팔린 준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토3는 3000만 원대 초반에 책정했으며,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 원 후반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일반 트림인 ‘아토3’와 상위 트림인 ‘아토3 플러스’ 두 가지로 출시된다. 가격은 아토3가 3100만 원대, 아토3 플러스가 3300만 원대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토3가 3000만 원 중반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나온 것이다.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3’보다 10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비야디코리아 조인철 승용 부문 대표는 “아토3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 다음 달 중순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비야디가 가격을 대폭 낮게 책정한 것에 대해 업계에선 “중국산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불신이 워낙 커서 정상적인 가격으로는 시장 공략이 어려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아토3는 재활용률이 낮은 LFP 배터리를 탑재해 올해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따라 국내 차량보다는 적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코리아는 아토3에 이어 하반기 초에는 중형 전기 세단 ‘실’과 중형 전기 SUV ‘시라이언7’도 출시할 계획이다.

비야디코리아는 삼천리EV, DT네트웍스 등 전국 지역별 6개 공식 딜러사를 갖췄다. 향후 서울과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과 도시에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브랜드 자동차의 상품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지난해 9월에도 비야디는 ‘돌핀’과 ‘위안 플러스’ 모델의 조향 부품 결함으로 약 9만 7000대의 전기차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중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비야디라는 브랜드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우수한 상품성을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중국 브랜드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정보 보안 문제는 많이 신경쓰고 있다”며 “국내 서버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고, (정보가) 한국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충분히 노력했기에 그렇게 믿어 주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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