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5-01-24 08:00:33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4일 “자발적 리콜 중인 ㈜위니아 딤채 노후 김치냉장고(2005년 9월 이전 생산 뚜껑형 모델)에서 화재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제품 사용자는 즉시 리콜(시정조치)을 받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위니아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412개 모델에서 작년에도 12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2020년 12월 리콜 실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화재는 모두 659건으로 늘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2월 21건, 2021년 198건, 2022년 163건, 2023년 156건, 2024년 121건이다. 해당 모델 화재의 69.3%(457건)는 60대 이상 사용자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설 연휴 고향 부모님 댁이나 친지 댁에 가면 김치냉장고를 꼭 확인해 달라고 24일 당부했다.
위니아는 오래된 딤채 뚜껑형 김치냉장고가 장시간 사용하면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스위치인 릴레이 부품 주변에서 트래킹 현상(습기·먼지 등이 붙은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이 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리콜을 해왔다.
해당 제품은 수리받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사용기간에 비례해 화재 위험성이 높아져 리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아직 모두 회수되지 않았다. 위니아 고객상담실(1588-9588)로 연락하면 무상으로 노후 부품을 교체해주며 폐기를 원하면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노후 김치냉장고 리콜 안내 포스터를 전국 244개 기초 지자체에 배포하고, 복지서비스 담당 공무원 등이 고령자 가정 방문 시 김치냉장고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