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5-02-23 13:59:21
국토교통부는 수소버스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3월 1일부터 수소버스에 지급하는 연료 보조금을 kg당 3600원에서 5000원으로 대폭 상향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1월 15일 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국토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수소버스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2021년 9월부터 수소버스 연료 보조금을 지급 중이다. 수소버스 연료 보조금은 최근 수소 가격 동향, 전기·경유·CNG 등 다른 버스와의 연료비 비교 등을 통해 산정된다.
다만, 수소버스는 상대적으로 충전 비용이 저렴한 전기버스에 비해 버스 사업자의 연료비 부담이 높고, 수소충전소와 정비소가 아직 충분히 조성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버스 업계가 수소버스 도입에 적극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수소버스용으로 사용 가능한 대용량 수소충전소는 전국 약 54개소로 부산 7곳, 경남 9곳, 울산 2곳, 서울 1곳, 경기 6곳 등이다.
국토부는 산업부·환경부,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kg당 3600원인 수소버스 연료 보조금을 5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에 따라 수소버스를 운행하는 버스 사업자의 실제 연료비 부담은 22% 감소하고, 연간 연료비는 시내버스 기준 3400만 원에서 2650만 원으로 낮아져 전기버스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국토부는 누구나 유가보조금 제도 현황과 지급 내역 등을 알 수 있고,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신고도 가능한 유가보조금관리시스템 대국민 서비스도 내달 4일부터 시행한다.
국토교통부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수소버스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소버스의 구매, 운행 및 유지관리 3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장거리 모델 개발, 수소 연료비 부담 완화, 전국단위 수소 충전·정비 인프라 확충 등을 지속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