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교대 모집 정원, 11% 줄고 전형 복잡해져

전국 초등교육과 총모집 3711명
부산교대, 서류·면접 합산 선발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2025-04-22 18:37:41

부산 북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북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모습. 부산일보DB

정부의 교원 감축 기조에 따라 2026학년도 초등교육과(교대) 모집 정원이 전년도 대비 10% 넘게 줄었다. 반면 전형 방식은 더욱 세분되면서 대학별 평가 방식과 세부 조건을 자세히 비교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간한 ‘2026학년도 대입 정보 119’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초등교육과 총모집 인원은 3711명(정원 내 3407명, 정원 외 358명)으로 전년도보다 498명(11.8%) 줄었다. 초등교육과는 전국 10개 교대와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등 총 13개 대학에 설치돼 있다.

모집 규모는 줄었지만 대학별 평가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수시모집 인원 2524명 중 2227명(88.2%)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되는데, 운영 방식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서류 평가와 면접을 병행하는 단계별 전형을 택하지만 공주교대, 춘천교대, 이화여대는 면접 없이 서류 100%로만 평가한다.

부산 등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수험생은 지역인재전형을 주목할 만하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하면 부산교대를 포함한 대부분 대학이 운영 중이다. 부산교대의 경우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정시모집 인원은 1187명으로 전년도보다 348명 줄었다. 대부분 대학이 나군에서 선발하며 이화여대(16명)와 한국교원대(33명)만 가군 모집을 병행한다. 부산교대를 포함해 서울교대, 청주교대, 대구교대, 전주교대 등은 면접을 실시하며 특히 부산·대구·청주교대는 모든 지원자에게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형 유형만 보고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면접 여부, 수능 최저 기준, 단계별 평가 여부 등이 대학마다 다르다. 유리한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2025학년도 전국 교대 학부 모집 정원을 12% 줄이기로 한 바 있다. 2012년 이후 유지돼 온 교대 입학 정원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축된 것이다. 신규 초등교사 채용 규모는 2014년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그동안 교원 양성 정원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임용시험 합격률 저하, 미취업 교원 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누적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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