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해수부 부산에 옮긴다는데…

민주당 환영 메시지에 홍보전
부산 국민의힘은 무기력 대응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2025-04-20 18:31:0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이은 투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이은 투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놨지만 부산 18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하는 국민의힘은 무기력한 대응을 보인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가 영남권 순회 경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을 꺼내 들자 부산 민주당은 즉각 지원 사격에 나섰다. 최인호 전 의원은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 자리잡을 결정적 기회”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으며 다수의 지역위원장들과 부산 민주당 관계자들도 환영의 메시지를 일제히 쏟아내며 홍보전에 열을 올렸다.

반면 민주당 유력 주자가 이처럼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지만 부산 국회의원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은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대부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말 동안 자신이 지역 행사 일정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는 등 긴장감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는 자신이 지지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홍보하는 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당위원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시당도 별도의 대변인 논평 없이 조용한 분위기였다.

다만 이성권(부산 사하갑), 박성훈(북을) 의원만이 이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지역 내 지지층들로부터는 “그나마 면피는 했다”는 조소 섞인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부산을 해양 강국 중심으로 만들겠다면, 금융과 물류의 허브화라는 과제를 먼저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도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협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도 “부산 시민을 모욕하는 진정성 없는 공약을 앞세우기 전에,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산은 이전부터 지금 즉시 통과시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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