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 개발… ‘부산형 판교’의 초역세권 입지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부산시, 첨단 산업 중심지 추진
서면 생활권에 교통·교육 강점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5-04-24 18:17:40

부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서면 도심과 인접해 도심의 체계적인 개발에 걸림돌이 됐던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이 본격화한다. 이 일대가 일자리 중심의 첨단 산업단지로 발돋움하면 오랫동안 정체됐던 인근의 개발 사업도 함께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부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부지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가 다음 달까지 진행된다. 범천동 정비단 개발사업은 현재의 차량정비기지를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옮기고, 기존 부지를 원도심 재개발과 연계해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이곳을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부산형 판교’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센텀시티와 북항을 잇는 ‘부산 디지털경제 트라이앵글’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 부지는 범천동 인근 약 20만㎡(6만 1000평) 규모다.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교통·금융·상업·업무의 중심인 서면 도심권과 인접해 입지 여건이 양호하다.

코레일과 부산시는 사전 협의를 통해 토지이용계획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주거용지 비율은 30% 이내, 공공용지 50% 이상, 상업·업무용지는 자율적으로 제안하면 된다. 공공용지에는 부산진구보건소, 부산가정법원 등을 포함한 공공시설이 건축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는 코레일이 소유한 해당 부지 매입을 전제로 한 개발 매각 방식으로 추진한다. 코레일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계획이 본격화하면서 침체된 부지 인근 개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은 철도차량정비단 부지 바로 옆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분양할 계획이라 눈길을 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은 부전동 677 일원에 최고 48층 높이로 들어서며, 아파트 432세대(3개 동)와 오피스텔 36실(1개 동)을 합쳐 총 468세대 규모다.

철도차량정비단과 함께 부산도시철도 2호선 부암역의 초역세권 입지라는 강점이 있다. 부산의 상권을 대표하는 ‘서면 생활권’에 포함돼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수월하게 즐길 수 있으며 부전초등, 서면중, 동성고 등도 가까워 교육 여건도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범천철도차량정비단 부지 개발 사업을 필두로 개발이 지체됐던 서면 일대가 환골탈태할 것”이라며 “이 일대는 부산의 상징성과 미래 가치를 동시에 갖춘 곳인 만큼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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