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24일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망,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산업 경쟁력도 키운다는 게 이 후보의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기후에너지 정책 발표문에서 "경제성장과 기후 대응의 대동맥,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우선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이되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며 "전남·전북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 기업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유럽연합) 탄소국경제도나 글로벌 기업에 적용되는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며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20GW(기가와트)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40년 완공을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며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보화고속도로로 IMF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며 "저 이재명은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