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투어 15승·메이저 3승…이제는 셰플러 시대

19일 메이저 PGA 챔피언십 우승
2023년부터 2년째 세계 1위 차지
올림픽 금메달 등 압도적 경기력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5-19 18:07:42

스코티 셰플러가 19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린 제107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가 19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린 제107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3승 쾌거를 이뤘다.

셰플러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7626야드)에서 열린 제107회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를 했어도 공동 2위에 5타나 앞선 압도적 우승이었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셰플러는 PGA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치켜들며 메이저 세 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 2라운드를 앞두고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대회장 입구에서 경찰의 정차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가 체포돼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인 ‘머그샷’을 찍어야 했다.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도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를 공동 8위로 마치며 선전했고, 올해는 아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2022년 마스터스부터 이번 대회까지 14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이뤘고 10위 안에는 10번이나 들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메이저 3승을 모두 2위 선수와 3타 이상 격차를 벌리며 이뤘다. 최근 100년 사이에 자신의 첫 메이저 3승을 모두 3타 차 이상으로 장식한 선수는 셰플러 외에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유일하다. 또 만 29세가 되기 전에 투어 15승과 메이저 3승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 역시 2차 세계 대전 이후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셰플러가 세 번째다. 한마디로 셰플러의 시대가 온 것이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도 돌파(1013만1197달러)했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2021년 마스터스 공동 12위가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김시우는 첫 ‘메이저 톱10’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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