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2025-05-22 20:00:00
흔히 전문가들은 TV 토론이 유권자의 표심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시간 등 제약으로 후보 검증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상 후보 각각에 대한 관심만큼은 TV 토론을 전후로 크게 바뀌었다.
지난 15~21일 일주일 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의 구글 웹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8일 열린 첫 TV 토론 이후 이준석 후보가 온라인상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웹 검색량 수치를 보인 것은 이재명 후보였다. 그러나 정작 눈에 띄는 수치의 주인공은 이준석 후보였다. 이준석 후보의 검색량 수치는 15~17일 20대를 기록하다 첫 토론회가 열린 18일에는 78까지 올랐다. 이후 수치는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18일 이후 김문수 후보의 검색량을 항상 앞섰다. TV 토론을 기점으로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웹 검색량 우열이 바뀐 것이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호텔경제론 등 자극적인 용어로 공세를 펼친 게 온라인상 관심을 끌기엔 주효했단 분석이다.
유튜브 검색량도 웹 검색량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오히려 웹 검색량에 비해 타 후보 대비 이준석 후보에 대한 유튜브 검색량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의 ‘호텔경제학’ 등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이준석’을 검색해 해당 장면을 찾아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구글트렌드 통계는 특정 기간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을 1~100 사이로 수치화해 보여주는 빅데이터 서비스다. 검색량이 많아질수록 상대적 수치도 증가해 키워드에 대한 평상시 대비 온라인상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