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2025-05-28 13:42:17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전날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맞았던 대규모 버스 운영 중단 사태는 약 9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28일 부산시와 부산지방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과 부산버스노동조합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정년 연장(63→64세) 등에 합의했고 오후 1시께 지노위의 조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20분 첫차부터 중단됐던 부산 시내버스 147개 노선, 2300여 대의 운행은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정상화됐다.
앞서 노사는 27일 오후 4시부터 지노위에서 제3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28일 자정을 넘겨서 이어진 협상이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전 첫차부터 총파업이 시작됐지만, 이후 오전까지 협상이 계속되면서 양측은 합의점을 찾았다.
노사 합의안에 노조가 요구했던 올해 임금 8.2% 인상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조정안 타결로 부산 시내버스 근로자의 임금은 10.48% 인상될 전망이다. 부산버스노조 신민용 사무국장은 “올해 임금 인상률과 통상임금 요구를 합치면 임금 인상률이 20%에 육박해 노조 입장에서도 부담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