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2025-06-06 11:43:53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우며 1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부산을 비롯한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올랐다. 전주(0.16%)보다 상승폭을 확대하며 18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신축과 대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며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파구가 0.50% 오르며 지난 3월 셋째주(0.79%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천·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초(0.42%), 강남(0.40%), 강동(0.32%) 등도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양천(0.32%), 마포(0.30%) 등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경기는 평택(-0.23%)과 이천(-0.13%) 등은 하락했지만 과천(0.35%), 성남 분당구(0.19%)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평택은 비전·동삭동의 구축 위주로, 이천은 미분양 영향있는 대월면·부발읍 위주로 하락했다.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지방은 이번 주도 0.04%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산 아파트값의 경우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2022년 6월 이후 3년 가까이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방 중 유일한 예외는 세종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세종시는 0.07%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세종시는 지난 4월 마지막주(4월 28일 기준) 전주 대비 0.49% 오르며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는 전세 가격도 전주보다 0.06%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도 전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01% 내리며 전주의 낙폭을 유지했고, 전국의 전셋값은 보합을 나타냈다. 부산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