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 시내버스가 7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이 결렬되자, 6일 오전 각 회사 노조 지부장이 모이는 전체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187개 시내버스 노선 889대 버스 중 79.6%에 해당하는 105개 노선 702대가 멈춰 설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라 운행 중단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12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울산지노위는 5일 시내버스 노사가 참여한 가운데 조정 회의를 5시간 넘게 진행했지만,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 방향이다.
작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고용주는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이때 사측이 안아야 할 재정 부담이 과도하지 않게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게 핵심이다.
노조는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총임금 10.47%)과 같은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거부했다.
울산시는 향후 승용차요일제 해제와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