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비공개로 장남 동호 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 대통령은 결혼식에 과거 자신이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공장' 동료들을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행사로 계획된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뿐만 아니라 결혼식 초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식장 밖에서 이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어디 친구들이세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이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입니다"라고 소개해 반갑게 인사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5살 때인 1979년부터 경기 성남시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2년 동안 일했다.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께서는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시려다가 목이 메어 바로 말을 잇지도 못하셨다"며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며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결혼식 분위기를 묘사했다.
동호 씨는 20대 대선 때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숙명여대를 졸업한 김혜경 여사의 동문 후배인 것으로 전해진 김 모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