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6-16 18:11:38
역시 부산은 원정에서 강했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난적’ 전남 드래곤즈를 원정에서 잡았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올 시즌 ‘원정 무패(5승 2무)’ 를 이어가며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속 홈 무패’ 기록을 가질 정도로 홈에서 강했지만, 부산의 원정 무패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부산은 15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페신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8승 4무 4패(승점 28)를 기록한 부산은 2위 수원 삼성(승점 31), 3위 전남(승점 29), 4위 서울 이랜드(승점 28) 등을 가시권에 두면서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산은 전반 초반 전남과 공방전을 벌였다. 부산은 전반 4분께 페신의 패스를 받은 장호익이 문전 앞에서 슈팅은 날렸으나 빗나갔다. 1분뒤 부산은 전남의 손건호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대를 빗나가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부산은 전반 37분 페신의 환상적인 감아차기골로 앞서 나갔다. 페신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왼발로 감아차 상대 골문 오른쪽 구속을 찔렀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의 골이었다.
후반전은 부산의 수문장 구상민의 시간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은 부산은 전남의 공세에 밀렸다.
후반 시작 직후 전남 김주엽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상대 선수 발에 걸리지 않았고, 후반 2분 전남 김예성의 슈팅도 빗나가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20분 부산 골키퍼 구상민은 상대 공격수 발디비아의 슛을 가까스로 막아냈고, 7분 뒤 발디비아와의 1대 1 위기에서도 선방쇼를 펼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부산은 운도 따랐다. 후반들어서만 상대 슛이 두 차례나 골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전남의 공세를 끝까지 잘 지킨 부산은 페신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부산 조성환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와서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안산전 패배 이후 연패를 막았다는 데 의미가 큰 경기였다”면서 “K리그2는 어느 한 경기 쉬운 경기가 없고 약한 팀이 없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게 관건이다”고 말했다.
부산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충북 청주를 홈으로 불러 연승에 도전한다.